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기 돌입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기 돌입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3.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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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지역 토지경매 낙찰률이 6년여 만에 30%대를 기록하면서 도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지방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84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 건수는 39건이었다.

이 가운데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60건으로 이 가운데 22건이 낙찰돼 낙찰률 36.7%를 나타냈는데 이는 2011년 7월 39.6%의 낙찰률을 기록한 후 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경매 물건의 감소와 함께 경매 물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낙찰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제주지역 부동산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격지표인 평균 낙찰가율도 85.2%로 전월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응찰자는 2.5명으로 전월대비 1.0명 줄었다.

이번 경매에서 토지 부문 최고 낙찰가는 서귀포시 표선읍 성읍리 소재 임야 6205㎡로 감정가(9억3075억원)의 92%인 8억522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지난 달 도내 주거 시설은 14건이 경매에 나와 1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78.6%로 지난해 2월 80.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한 93.1%에 그쳤으며 지난해 11월 128.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매 진행 주거시설 가운데 최고 낙찰가율을 보인 곳은 제주시 화북2동 소재 LH2단지 아파트로 감정가(4억6000만원)의 93%인 4억2779만원에 낙찰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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