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부동의 1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 삼다수, 부동의 1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 제주일보
  • 승인 2018.03.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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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순.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제주일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제주 삼다수 출시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95년 개발에 착수해 1998년 3월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제주 삼다수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국민생수로 성장했다.

출시 초반 제주 삼다수의 인기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판매사 마케팅 전략의 콜라보로 인한 ‘반짝 효과’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제주 삼다수는 현재까지 먹는 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생수시장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 제주 삼다수가 출시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생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유네스코 3관왕에 달하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함께 원수의 우수한 품질, 제주 물의 희소성,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필자는 깐깐한 품질관리로 인해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정한 힘은 ‘신뢰’에서 출발한다. 제품에서의 신뢰란 좋은 품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여러 유명 회사들이 제품의 안전성, 품질 문제 등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잃고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품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뢰도와의 상관관계는 매우 크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렇게 힘들게 쌓은 신뢰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만큼 신뢰를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제주 삼다수는 출시 이후부터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품질관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번째로 제주 삼다수의 원천인 지하수 관리다. 제주 삼다수의 취수원 관리는 지하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취수정 주변 지하수 수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 14개소의 관측망을 통해 관리함과 아울러, 주변지역 토양 환경 및 이용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14개소의 토양 측정망 운영, 취수원 주변 반경 5㎞를 설정하여 매년 실시하는 잠재오염원 조사 등 다양한 취수원 보호 연구 활동 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위해요소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취수원 주변 14필지 총 29만3000㎡(약 8만9000평)의 사유지를 매입하는 등 취수원의 수질보호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제주 삼다수는 1998년 먹는 샘물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0년 이상 삼다수 취수원 주변의 지하수는 수질 변화없이 매우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FDA 등 외부기관에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두 번째로 제주 삼다수는 글로벌 품질 및 식품안전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5월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취득을 시작으로 2008년 11월 NSF(미국국가위생국), 2010년 11월 BRC(영국도소매협회 식품안전규격), 2014년 11월 FSS C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2017년 9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이 같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매년 갱신·유지 심사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매출 3000억원 시대 달성을 위해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품질은 완벽하게, 고객은 행복하게’를 내걸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내면에는 추진하는 여러 사업들과 이제 갓 성년이 된 제주 삼다수가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말고 고객과의 신뢰를 계속 지켜나가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년이 된 국민생수 제주 삼다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를 드린다. 나아가 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제주의 상징적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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