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몸값은 금값?
원희룡 지사 몸값은 금값?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3.12 20: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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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 협력요청차 국회 방문-한국당 ‘입당러브콜’ 바른미래 ‘포옹’하며 애정과시
사진 왼쪽부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김성태 “입당하면 다해주겠다”

박순자 “언제 입당하냐” 직설 화법

장제원 “빈 공간 늘 남겨두고 있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원희룡 지사를 잡아라’

12일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은 원희룡 지사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부터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둬 원 지사의 오를대로 오른 몸값을 한눈에 보여주는 하루였다.

시작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시작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념과 정치적 문제가 아니면 적극 협력하겠다”며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회를 약속했다. 이어 제주가 시댁인 박순자 의원이 직설적으로 “언제 (한국당으로) 입당하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도 (4·3특별법을 다루는 행정안전위원회에) “박 의원이 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며 “(원 지사가) 우리당에 입당하면 다 해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절박한 것이 4·3특별법이다, 통과시켜주면 적극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원 지사를 만나자마자 ‘형님’호칭을 붙이며 보수야당에 개혁보수가 필요하다고 원 지사를 한컷 치켜세웠다. 장 의원은 “남경필-정병국-원희룡으로 이어지는 과거 소장파, 보수개혁세력을 위해 늘 빈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구애했다.

이어진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당내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 지사를 만나자 포옹부터 했다. 바른미래당은 원 지사의 국회방문에 앞서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를 공지하는 한편 유승민 공동대표는 원 지사와 별도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입장까지 나오는 등 지방선거를 앞둬 원 지사를 붙잡기 위한 양당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했다.

한편 이날 4·3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해 원 지사와 동행했던 4·3단체 한 관계자는 “평소 4·3특별법협력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면 행안위 의원들도 만나기 힘들었는데, 원내대표까지 모두 만났다”며 “국회에서 원 지사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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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元 邑 2018-03-15 10:45:17
원희룡 지사 加~~油

제주녹차 2018-03-13 15:33:06
정말 제주사람들만 원희룡 도지사가 얼마나 유능한 정치인인지 모르는거 같은 기분 듬...
정치에 대해서 조금만 배워도 알 수 있을텐데 제주에서 저평가 받는것이 아쉽다...
멀리에서나마 향상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