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다양·자율성으로 더 나아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개방·다양·자율성으로 더 나아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 제주일보
  • 승인 2018.03.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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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제주일보] 지난달 7일 정부는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과거 정부에서 운영하던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3대 원칙하에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3대 원칙인 개방성·자율성·다양성을 ‘사람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정보가 모이는 허브’, ‘각 센터가 상향식(bottom-up)으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중점 사업이 정권이 바뀌면 폐기되고 다시 시작되는 관행이 있었다. 중장기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간판을 달고 다시 시작하는 폐단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이 같은 길을 걸었다. 창조경제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문체부 중심으로 많이 사용하던 정책이고 원래 1990년대 말에 영국 노동당에서 시작돼 전세계에 확산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부의 핵심정책으로 크게 이슈화됐다가 정권 변화와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각 지역의 혁신센터의 역할을 인정하고 지속 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11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혁신센터를 ‘지역창업허브’로 방향을 설정한 후 지자체, 대기업, 센터장 간담회, 민간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점은 계승하되, 정부주도의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 일률적인 운영방식 등 문제점은 개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12월 1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 하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처럼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발전시킬 점이 많은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정부는 해외 새마을운동 지원 사업 역시 명칭을 바꾸지 않았고 예산을 더 편성했다.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생각할 때,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과,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 선택 사항일 수 없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도 자명하다. 중요한 것은 협력의 방식이다. 다양성·개방성·자율성은 그동안 제주의 창업생태계를 ‘새로운 연결을 위한 통한 창조의 섬, 제주’라는 비전을 통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걸어온 길과 일맥상통한다. 제주의 창업생태계 조성은 더 힘을 받게 된 것이다.

제주 혁신센터는 메타기획컨설팅을 통해 도내·외 스타트업, 유관기관, 전문가 등 190여 명을 설문하고 27명을 심층인터뷰 해 ‘제주 창업생태계 지속성장 전략 마련 프로젝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혁신창업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다양한 주체를 아우르는 ‘연결자’로서의 센터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와 기대가 특히 높았다. 제주 혁신창업생태계의 3대 영역을 일하기·살기(PLACE), 관계 맺기(NETWORK), 투자 받기(FUND) 세 영역으로 정의하고, 9대 전략으로 제주 스타트업 아일랜드의 정체성 및 비전 확립, 제주 창업 및 이전의 문턱 낮추기 지원, 스타트업의 업무 및 주거 공간 지원, 스타트업 인력 발굴 및 매칭 지원, 스타트업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전문적이고 유기적인 지역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제주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 및 인식 제고, 로컬 민간 투자 생태계 활성화, 로컬 공공 투자 환경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주 혁신센터는 신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첫째, 스타트업의 Seed Money 투자 기능 신설 및 투자생태계 조성. 둘째, 스타트업 인재 채용 시 정착 지원. 셋째, 도시재생지원센터, 제주지방기상청과 협업을 통한 원도심 도시재생·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이다. 앞으로도 제주의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혁신센터는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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