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경고’, 기후변화 속 우리의 자세
‘자연의 경고’, 기후변화 속 우리의 자세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3.08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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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담긴 책들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가고 새 봄이 찾아 왔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올해도 찾아왔기 때문이다.

봄철만 되면 기관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알레르기, 천식 등 날씨와 관련된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봄이 오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황사, 미세먼지는 이제 봄의 새로운 대명사가 돼 버렸다. 쾌쾌한 공기에 숨이나 제대로 쉴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예전과 달라진 날씨로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다.

달라진 날씨, 인간의 이기심으로 지구가 병어 일어나는 각종 자연재해는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그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담겨진 책들을 소개한다.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지구 이야기 ‘날씨전쟁’(토니 브래드먼·사파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구 곳곳에서 이어지는 폭우와 극심한 가뭄, 빙하 해빙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이 가져오는 엄청난 피해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현상이 됐다.

이 책은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9개의 일화로 구성돼 있다. 그 누구도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는 우리 현재 생활 방식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절박한 문제라는 것을 담담하고 신랄하게 그려냈다.

 

▲위기에 빠진 지구의 풍경 ‘우주의 오아시스 지구’(빌 매키번·김영사)

세계적인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국제환경운동가인 빌 매키번이 진단한 긴급 지구환경보고서다.

현재의 환경문제를 현실적이며 예리하게 분석해 앞으로 닥쳐올 지구의 풍경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옛 지구는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나쁜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옛 모습이 일부 남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운 행성으로 변해버렸다.

기후변화로 균형을 잃고 위험에 노출된 지구의 모습을 날카롭게 꿰뚫은 통찰과 신뢰할 수 있는 분석력이 돋보인다.

 

▲기상천외, 펭귄 알 부화 작전 ‘안녕, 폴’(센우·비룡소)

아기 펭귄 폴과 남극기지 대원들이 만들어 낸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다룬 이책은 다양한 감정과 호기심을 끌어내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아기 펭귄 ‘폴’과 요리사 ‘이언’의 마음이 따뜻한 우정과 기발하고 엉뚱한 재미가 가득하다.

버려진 수많은 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알들을 돌보며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 같은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는 폴과 대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미세먼지의 민낯 ‘굿바이! 미세먼지’(남준희·김민재, 한티재)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미세먼지 농도가 매 계절, 매 시간 어떻게 변하는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미세먼지의 A부터 Z까지를 공식통계와 연구결과를 통해 이야기하듯 쉽게 정리해준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중심으로 간략한 역사와 한계를 정리했다. 이를 통해 어떻게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상이 돼 버린 미세먼지의 늪에서 하루빨리 탈출하고자 하는 우리의 고충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슈퍼 황사’ 더스트볼의 위험 ‘공포의 먼지 폭풍’(돈 브라운·두레아이들)

‘슈퍼 황사’로 칭해지는 더스트볼(먼지 폭풍)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먼지 폭풍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더스트볼이 왜 발생했고 인류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재앙인지, 그리고 어ᄄᅠᇂ 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더스트볼과 황사 발생의 주된 원인은 사막화 현상이다.

황사는 과연 아시아의 더스트볼이 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치명적인 재앙에 맞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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