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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농업, 지속가능한 미래 희망산업이광석.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장
제주일보 | 승인 2018.03.05

[제주일보]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라산, 용암 동굴, 폭포 등 천혜의 자연경관 속의 ‘청정’이라는 단어이다.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감귤밭, 밭담, 목장 등 1차산업이다.

1차산업은 단순 먹거리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

안전한 농산물 공급, 국토환경 및 경관 보전, 수자원 형성, 토양 유실 및 홍수 방지, 생태계 보전, 전통과 문화의 보전 등 금전적 가치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제주는 1차산업 비율이 12.1%로 전국 2.2%에 비해 6배 높은 비중이기에 농업의 안정 없이는 제주경제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 해 농업을 장려했고 오늘날에도 농업은 미래 생명산업으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안보산업으로 중요시 하고 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이유 중 하나로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듯이 먹거리 안정생산, 즉 농업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주를 포함한 전국 도시민과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업․농촌에 대한 2017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도시민이 농산물 구매 시 품질 우수성을 고려해 구입한다는 비중은 41.4%로 전년 38.5%보다 높아졌다.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응답은 24.2%로 전년 32.8%보다 감소했다.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의견은 34.4%로 전년 28.7%보다 높아져 무조건 우리 농산물을 구매하는 충성도가 낮아진 것은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농업인들은 농업경영의 최대 위협요소로 ‘일손 부족(16.6%)’, ‘FTA 등 시장개방 확대(14.6%)’, ‘농업생산비 증가(14.0%)’,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수급 불안정(8.7%)’, ‘판로 확대 어려움(7.7%)’ 순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해에도 농업인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창의 농정 구현 비전을 내걸고 새로운 소득원 발굴, 제주형 종자산업 육성, 제주농업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농업인 역량 강화 등 4대 전략과제 24개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농업․농산물․농업인을 위한 3농(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품질․안전성․부가가치를 높이는 3고(高), 경영비․안전사고․돌발 병해충을 낮추는 3저(低) 맞춤형 연구개발․농촌지도 사업에 집중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개방과 기후 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술 종합시험 연구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8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또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해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자해 농기계 임대사업소 표선분점 설치 등 수요자 중심 맞춤형 농촌진흥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형 밭작물 품종 개발 연구, 무병 우량종자 생산․공급,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한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마늘수확기 등 제주형 농기계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년은 노지감귤 소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농업인들의 행복한 미소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연속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 감귤 생산기반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태풍, 폭염, 가뭄, 폭설,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제주 농업의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농업기술원을 비롯해 행정기관, 농협, 농업인의 협력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청정 제주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의 희망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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