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천 여객선 운항 재개 적극 나서야
제주도, 인천 여객선 운항 재개 적극 나서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3.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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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이후 끊어졌던 제주와 인천을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가 다시 열리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일단 제주에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제주~인천 항로에 정기여객선 취항의사를 밝힌 업체가 제주항 선선 사용가능여부를 확인해 옴에 따라 제주도는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하면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제주항에 세울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그동안 제기됐던 여객선 투입의 전제 조건인 선석확보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제주항은 지금 여객선을 추가로 세울 수 있는 선석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현재 2만4000t급 여객선과 크기가 비슷한 여객선이 사용하는 선석에 대한 이용시간을 조정하면 두 개의 여객선이 번갈아 세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인천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오전 4시 40분에 입항가고, 출항은 오후 7시 30분에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항 선석 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인천해양수산청에 보내기로 했다. 현재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 투입의사를 밝힌 업체는 4곳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제주항 선석확보가 이뤄지면 제주~인천 내항정기여객 운송사업자 공모절치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로 면허 취소를 당한 후 4년째 뱃길이 끊겼다. 현재 화물선 1척이 제주와 인천을 오가며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제주 입장에서 보면 인천을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개척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 아는 것처럼 인천은 대한민국 최대의 소비시장인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을 서해에서 연결하는 통로다. 이곳을 통해 제주로 오는 관광객 및 도민들의 수요 또한 적지 않다. 한편으로 보면 여객선은 그 자체가 또 다른 제주의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수도권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대다수가 생활하는 대한민국 경제이 중심인 동시에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최대 소비시장이다. 이런 수도권과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섬인 제주에는 예나 지금이나 육지와 연결하는 이른바 연륙교통망의 안정적 확보라는 과제가 숙명적으로 따라다닌다. 하늘 길을 통한 사람의 이동수단 확보에 못지않게 안전한 화물 운송수단인 바닷길 확보도 중요하다. 제주에서 나가거나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화물은 항공기로 실어 나르기는 역부족이다.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해상운송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제주에겐 필수적이다. 지방정부인 제주도 또한 이를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제주도는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 운항이 한시라도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길 촉구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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