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고된 황사, 미세먼지 피해
올해도 예고된 황사, 미세먼지 피해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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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기상 전망에 따르면 봄철 제주지역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나 황사는 연중행사처럼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는다. 지난 주말에도 제주지역은 황사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변했다. 봄철 연중 행사처럼 계속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가 올 들어 강수량이 크게 줄어들어 황사 현상과 함께 미세먼지는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올 겨울 제주의 강수량은 평년(152.5㎜) 대비 65%인 99㎜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에는 19.4㎜로 평년(46.4㎜)보다 적었고, 지난달에는 60.9㎜로 평년(63.1㎜)과 비슷했으며, 2월(~20일)에는 18.8㎜로 평년(42.8㎜)보다 적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는 연 강수량이 평년(1497.6㎜)의 51.6%인 773.3㎜에 그쳐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제주·서귀포 평균 강수량도 평년(1710.3㎜)의 61% 수준인 1053.7㎜에 그쳐 1961년 이후 최소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겨울철 강수량이 적었으며 3~4월에는 평년(3월 109.9㎜, 4월 132.3㎜)과 비슷하고 5월에는 평년(151.1㎜)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라 가뭄 우려를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연히 황사 현상과 미세먼지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대기오염은 심각하고 미세먼지 피해가 커질 것이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퇴근을 해야 할 정도로 주변 환경이 악화될까 걱정이다.

환경당국이 도민들에게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알리는 등 홍보 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해왔다.

그 기본 방향은 ①국내 배출원의 과학적 저감 ②미세먼지·CO2 동시 저감 신산업 육성 ③주변국과의 환경 협력 ④예·경보체계 혁신 ⑤전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에 참여하되 서민 부담은 최소화하기로 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으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과연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이 성과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미세먼지 관리는 불리한 여건들이 많아서 지자체보다 정부와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이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문제가 정부 단독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정부의 공동 현안이기 때문이다. 올 봄은 국민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 대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민 안전이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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