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질식사고 공무원 영결식 28일 ‘도청장’으로
[종합]질식사고 공무원 영결식 28일 ‘도청장’으로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2.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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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봉철 기자]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공무원의 영결식이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된다.

제주도는 질식사고로 병원치료를 받다가 숨진 상하수도본부 소속 공무원 부경욱 주무관(46)의 영결식을 오는 28일 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장으로 엄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분향소는 도청 별관 2층에 설치됐고, 원희룡 지사를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가 구성돼 장례절차가 진행된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원 지사는 이날 부 주무관을 지방기계운영주사로 추서했다.

제주도는 영결식 당일 행정시와 읍·면·동 등 도청 산하 전 기관에 제주도기를 조기(弔旗)로 계양할 계획이다.

부 주무관은 지난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에서 공사업체 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동료 공무원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가 중태에 빠져 병원치료를 받던 도중 24일 숨을 거뒀다.

부 주무관은 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는 등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 감독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부 주무관은 1994년 7월 기능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 상하수도본부 등에서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감시실 운영업무 등을 맡아왔다.

한편 제주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 결과에 따라 행·재정적으로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맨홀 등 밀폐공간 안에서 공사 도중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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