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아라지구, 초등학교 신설 계획 무산
이도·아라지구, 초등학교 신설 계획 무산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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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컨설팅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학령인구 증감 추이 등 감안 신설 불가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학생 수 급증에 따른 ‘과대·과밀’ 문제로 학생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이도·아라지구 내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이도·아라지구 과대·과밀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검토 컨설팅’ 결과 2020년 이후 해당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및 신규 개발의 부재 등으로 초등학교 신설이 어렵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도지구의 경우 2010년 입주 및 조성 후 7년이 경과해 인구정점을 기록하는 5년이 지나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동의 경우도 아라지구 입주 및 조성 후 5년차에 접어들어 현재 과대·과밀 문제가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주택현황 및 학생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지구 내 산발적인 소규모 개발로 다세대와 연립주택이 추가될 수 있으나 지방재정투자심사의 학교 신설 기준인 공동주택 4000세대 이상 개발에는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 내 지속적인 소규모 개발 및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학령인구 증가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는 현재 추산치로는 학령인구의 증감 정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한계점도 제시됐다.

이는 학령인구의 주요 증가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는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소규모 개발이 개발 단계에서 교육청과 협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증감추이를 현재로써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은 현재 이도·아라지구 내 과대·과밀 문 해소를 위해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제주시 원도심의 소규모 학교 중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주변 재건출 및 재개발 추진여력이 없는 누후화 된 학교를 단순 이전해 아라지구에 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도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통해 아라지구에 학교를 신설, 이도초, 아라초, 남광초, 도남초 등의 통학구역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통폐합 및 이전은 각 지역별 여건과 역사성 등의 각각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3교대 급식 등 주요 문제의 해소를 위해 시설 개선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장기적인 과대·과밀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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