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의 올 겨울은 춥고 눈이 잦은 날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기상특성 및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 제주지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5.9도로 평년(7.3도)보다 1.4도 낮았다. 특히 2월 4일 고산의 일 최저기온은 영하 2.5도로 2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5번째 낮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2월 4일에는 제주지역의 평균 기온이 영하 0.8도를 기록했고, 영하권 강추위가 6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올 겨울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저기압의 영향 등으로 제주지역에 눈이 자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적설이 관측돼 올 겨울이 최근 30년 중 적설 연속 일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6일 제주시지역의 최심신적설(그날 새로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깊이)은 8.8cm로 관측 이래 6번째로 높았다.
제주기상청은 봄철 제주지역이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월에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 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