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피해 복구, 신속하고 완벽하게
한파피해 복구, 신속하고 완벽하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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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한파가 그치면서 이 기간 발생했던 각종 피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잠정집계 된 피해액은 20억원에 이르고 있다. 공공시설에서 7건 9억4100만원, 사유시설에서 31건 10억7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수도계량기 동파피해 1256건, 수도관이 얼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사례도 2561건에 이르고 있다.

또 각급 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부푼 꿈에 부풀었던 서귀포 월평동 화훼농가들은 온풍기 고장 등으로 하우스에서 애써 키워온 꽃들이 냉해를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구좌읍 소재 양식장에서는 광어가 집단폐사 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 신천리 해안에 양식장들도 폭설로 재산피해를 당했다. 이들 피해는 행정조직을 통해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이지만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작스런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늘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뒤따른다. 그런점에서 이번 최강한파 내습기간 제주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한파가 할퀴고 간 후유증을 얼마만큼 신속하게 털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졸지에 큰 피해를 당한 당자사는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들 피해도민들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 신속하고 효율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자연재해는 아무리 예방책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연의 힘을 인간의 능력으로 막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이를 개인적으로 감내하기는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한 사회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는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또 불가피 하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하게 이를 지원한다. 이는 정부의 기본 책무다. 이와 함께 피해를 본 공공시설의 경우에도 신속한 복구를 통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이로인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제주도는 이번 최강의 한파를 겪으면서 적지 않은 분야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그 문제들은 ‘항공대란’이라는 큰 파장에 묻혀 있을 뿐이다. 제주도는 피해를 당한 도민들을 최우선적으로 돌봐야 한다. 이는 지방정부인 제주도의 당연한 의무다. 최대한 신속하게 그리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일상복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피해를 당해 고통 받는 측은 하루가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 제주도는 또 이번 한파로 야기되고 있는 채소류 가격 급등 등 후유증 최소화에도 주력해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도 사회구성원들이 조직 안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존재이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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