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경제가 건설 경기 악화와 관광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 성장세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가 21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0%,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8.8%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지난 1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이와 같은 지역경제 경기 침체에 따라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의 증가폭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11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10.1%와 비교할 때 그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농축수산업의 경우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에 따라 지난해 12월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수산물 출하량도 5.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7.8% 증가했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15.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1.8%를 기록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