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생활 실천 운동에 동참할 때
저탄소 생활 실천 운동에 동참할 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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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양한 저탄소 생활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 지구 온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안할 경우 금세기 말 지구 온도는 4~5도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가 정부 시책에 발맞추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구축하는 것은 그런 때문이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미 많은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나 농작물 생산 감소로 인한 물가 상승 등도 빈발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심각한 생존 위협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총 9개의 섬 중 2개의 섬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50년 후에는 남아 있는 섬들조차 바닷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간 우리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선진국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로 치부해버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책임에서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제주도도 예외가 아니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점차 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도 인근 바다의 토착 어종도 점점 북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매년 가뭄과 폭우, 폭염과 열대야가 늘어가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한파와 폭설도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제주에 내린 폭설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을 보인 일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절약보다 편리함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한 예로 여름철에 상점들이 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을 펑펑 틀며 영업하는 행위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의 한 단면이다. 이제는 이런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은 거창한 것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상을 돌아보면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는 줄이고 생활은 더 건강해지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자가용보다는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 생활화하기, 불필요한 전등이나 가전제품은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 절전하기 등이 좋은 예다.

비록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고 귀찮겠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부터 먼저’ 하는 작은 실천이 쌓인다면 아름다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실천하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저탄소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구축해야 한다. 작은 물이 모여 강과 바다를 이루듯 우리가 저탄소 생활 실천 운동에 동참할 때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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