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제주 수도정비에 1조원 이상 필요
2030년 제주 수도정비에 1조원 이상 필요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2.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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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고시…2030년까지 유수율 90% 향상 해도 45만t 공급 시설 필요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도내 인구 수 급증 및 개발 열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상수도 유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리더라도 용수 45만t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설확충 사업비 3165억원을 비롯해 시설개량 등 수도정비 사업비로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기 제주도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을 마련해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20일 고시했다.

이번 계획 변경은 2010년 수립한 10년 단위의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도법에 따라 수정 보완한 것으로 2030년까지 4단계 계획으로 마련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도내 인구 수는 2015년(1단계) 64만1355명을 기준으로 2020년(2단계) 69만명, 2025년(3단계) 73만명, 2030년(4단계) 7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2015년 44%인 상수도 유수율을 2020년 60%, 2025년 80%, 2030년 90%까지 순차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이 유수율을 향상시켜 수도 누수량을 감소시킬 계획임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더라도 하루 용수 최대수요량은 2015년 54만9532t에서 2030년 45만5874t으로 9만t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단계별로 보면 하루 최대수요량은 2020년 48만238t(생활용수 46만3390t, 공업용수 3700t, 기타용수 1만3148t), 2025년 43만1375t(생활용수 39만3645t, 공업용수 3700t, 기타용수 3만4030t) 등 점차 감소되다 2030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기준으로 2030년까지는 상수도 공급 시설용량을 기존 41만2825t에서 4만3000t 가량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본계획과 비교하면 2025년 기준으로 도내 인구 전망은 기존 58만2350명에서 15만명 가량 늘었으며 계획유수율은 83%에서 80%로 수정됐다.

수요예상량도 하루 35만6901t에서 7만4000t 가량 증가해 필요한 확충 시설용량도 3만t 가량에서 1만t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시설확충 사업에 2020년까지 2245억원을 투입하는 데 이어 2025년 420억원, 2030년 501억원을 단계별로 투자하는 계획이 마련됐다.

유수율 제고 사업에는 2020년 834억원, 2025년 2249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설개량, 유지관리, 정보화, 물 수요 관리, 안정화 등 수도정비 사업에 2030년까지 단계별로 총 1조1015억원 가량이 투자될 계획이어서 기본계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국비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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