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안전등급 만든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안전등급 만든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2.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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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게스트하우스 관련 사건 '코드1' 지령 등 초기 대응도 강화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경찰이 제주 게스트하우스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도내 게스트하우스를 점검하고 관련 범죄의 초기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지난 18일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과 관련해 최근 1년 내 성범죄가 발생했거나 1회 이상 112신고가 접수된 게스트하우스 171개소를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합동점검반에 범죄예방진단팀을 투입해 게스트하우스별 환경·시설·운영자의 관리 실태 등을 진단하고 등급별로 게스트하우스를 분류한다. 경찰은 분류된 게스트하우스 등급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 및 112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가 음식과 주류를 제공하는 등 명확하게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더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 관련 신고가 접수되거나 여성이 신고한 경우에는 ‘코드1’(112 신고 대응 단계 중 2번째로 긴급한 상황에 내려지는 것으로, 생명과 신체에 위험이 임박 혹은 발생했거나 현행범을 목격했을 때 발령되는 단계) 사건으로 지령해 형사, 기동순찰대, 지역경찰이 합동으로 출동하는 등 초기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전 게스트하우스를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종합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안전과 관련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소에 대해서는 ‘안전인증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다음 달 중으로 유관기관 합동 치안협의회를 개최해 게스트하우스 안전종합대책을 발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이용객들은 게스트하우스 이용 시 CCTV 설치 여부 및 객실 문 보안장치 등 안전시설 설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챙겨야 한다”며 “관련 범죄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112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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