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수요 넘치는데 증설은 ‘막막’
돌봄교실, 수요 넘치는데 증설은 ‘막막’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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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용인원 4610명에 4889명 신청 ‘초과’…증설은 2학급 그쳐
일부 과밀학교서 집중 발생…지역간 편차 심해 대책 마련 시급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늘어나는 학생 수요에 맞춰 초등 돌봄교실 수를 확대했음에도 불구, 대기 학생이 수백명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한 올해 초등 1~2학년 돌봄교실 1차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용인원 4610명에 4889명이 신청해 279명이 초과됐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돌봄교실 수용률이 이미 100%에 달해 제주도교육청의 중장기수용계획상 올해 초과수요가 예견됐지만, 올해 돌봄교실 증설은 2개 학급에 그쳐 문제가 되고 있다.

1~2학년 초등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1곳당 학생 20~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급증한 돌봄교실 수요를 따라가려면 돌봄 전담사 인력과 여유 교실을 모두 확충해야 하지만 인건비 문제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장 돌봄 전담사 인력과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함께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인해 운용 가능한 교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 같은 초과 수요 현상은 대부분 도심 내 과밀학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존 과밀학교인 한라초뿐만 아니라 신규 택지개발 지구인 아라초, 이도초, 삼화초 등지에서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반면 원도심 내 제주북초, 제주남초 등에서는 여유교실이 남아돌고 있어 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증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돌봄교실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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