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의 압도적인 금메달, '초반 질주 작전'이 먹혔다
최민정의 압도적인 금메달, '초반 질주 작전'이 먹혔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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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체력으로 경기 초반 외국 선수 진 빼기 작전
박세우 코치 "최민정이었기에 가능"

[제주일보] 최민정(성남시청)의 '금빛 질주'엔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초반 질주 작전'이 숨어있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박세우 코치는 18일 강릉영동대쇼트트랙 훈련장에서 진행한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치고 전날 열렸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펼쳤던 작전을 공개했다.

박 코치는 "최민정은 체력 측면에서 외국 선수들을 압도한다. 그래서 결승전 초반 상대 선수들의 진을 빼자는 작전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가 전체적인 스피드를 올렸고, 그 작전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민정은 9바퀴를 남겨뒀을 때 맨 앞으로 나와 전체적인 스피드를 올렸다. 최민정을 따라잡기 위해 힘을 쓴 외국 선수들은 레이스 막판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 사이 최민정은 2위권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끊었다.

박 코치는 "지구력이 매우 뛰어난 최민정은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하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다"라며 "타고난 실력과 훈련으로 이번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초반 앞으로 나가는 선수는 체력 면에서 손해를 본다"며 "최민정이 아닌 다른 선수가 이 작전을 썼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민정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최민정 외에도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 등 개인종목에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 선수 세 명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박세우 코치는 "선수들이 매일 경기와 훈련을 소화해 오늘은 휴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전에 출전하는 심석희(한국체대)와 김아랑(한국체대)은 훈련에 참가했다.

박 코치는 "두 선수는 휴식을 취해도 되는데, 본인들이 훈련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특히 심석희는 여자 500m와 1,500m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잘 추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석희는 잘 준비하고 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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