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예방, 주기적 검진이 비법
위암 예방, 주기적 검진이 비법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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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영. 소화기내과 전문의

[제주일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독 높게 보고되고 있다. 아마 독자들도 주변에서 위암으로 투병하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있어서 위암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인을 위협하는 위암에 대해서 알아본다.

위암 발생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한국인에게 위암의 발병률이 높은 원인으로 짜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식습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위는 음식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소화를 시키는 장기인 만큼 음식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찌개나 젓갈같이 짠 음식, 훈제 식품 등이 위암의 위험 인자에 속한다. 이외에도 흡연, 비만, 헬리코박터 균 감염, 위암의 가족력 역시 위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

위암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위 내시경이다. 그렇다면 위 내시경은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 증상이 있을 때만 받아야 하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위장 관련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더라도 꼭 정기적으로 위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위암은 특이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위암 진단이 늦어져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위암은 빨리 발견할수록 사망률이 낮아진다. 실제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만으로 암 진단이 빨라져 최대 75%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초기에 발견된 일부 위암은 수술이나 항암 치료같은 어려운 치료법 대신에 내시경적인 시술만으로도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다. 이처럼 위암은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위암은 증상이 생겼을 땐 이미 늦다. 이상 증상을 느껴서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른 후일 수 있다. 그래서 위암 검진은 자각 증상을 느끼기 전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 때에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원칙이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백세시대의 위암 예방 비법이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 모두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기원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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