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 제주공항 귀경객 발걸음
"다시 일상으로" 제주공항 귀경객 발걸음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2.18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연휴 지난 15~18일 15만명 귀성객, 관광객 제주 찾아
18일 제주국제공항이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인 가운데 한 귀경객 일행이 배웅나온 가족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에서 명절 잘 보내고 잘 쉬고 갑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국제공항은 고향 제주를 찾았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을 배웅 나온 도민들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현진철(60)씨는 자녀와 손자의 귀경길 배웅을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손자들을 마지막으로 안아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현씨는 “명절마다 제주에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렇게 매번 와줘서 애틋하다”며 “짧은 명절이 항상 아쉽지만 가끔 아내와 서울로 놀러가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고향 제주를 찾은 이윤재씨(34·서울 용산구)는 “날씨 좋은 연휴에 고향 제주에 와서 잘 쉬고 간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미리 집으로 가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최민혜씨(40·전남 광주시)도 “지난주 설 연휴 전부터 휴가를 쓰고 와서 오랜만에 제주 곳곳을 둘러보고 부모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푹 쉬었다”고 말했다. 

귀경객 외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인들과 골프여행을 온 유상화(57)씨는 “일에 계속 매달려 살다가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양해를 구하고 올해는 제주로 골프를 치러왔다”며 “가족으로서의 도리는 평소에 하고 이렇게 명절에 놀러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잘 쉬고 간다”고 만족했다.

설 연휴 동안 도내 관광지에서는 도민, 관광객들이 방문해 막바지 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나들이를 즐겼다. 설 연휴 제주를 찾은 귀성객, 관광객은 지난 15일 4만3000명, 16일, 3만4900명, 17일 3만5600명, 18일 3만8000명 등 15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