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이다~얼쑤” 가족끼리 즐기는 민속 한마당
“윷이다~얼쑤” 가족끼리 즐기는 민속 한마당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6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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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서 체험행사 ‘풍성’…궁중문화·민속음식 등 ‘다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로운 해를 맞아 가족들과 우리네 이웃들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설날이 다가왔다.

민족 대명절인 설은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정겨운 날이다.

예로부터 설에는 새해의 신수를 점쳐 보기 위해 오행점을 보거나 윷점을 치기도 했으며 토정비결을 보기도 했다. 또 어린 아이들이 마을 밖으로 나가 자신의 소망을 담은 연을 하늘 높이 날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농촌이나 산촌, 어촌에서는 마을고사 또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농악 소리와 함께 액운을 쫓는 ‘지신밟기’를 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날의 풍경은 점차 옛 추억 속으로 잊혀져가고 있다.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기도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등 예전과 같이 온 친인척이 한 데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번 설 명절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른들은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은 색다른 추억을 쌓으면서 가족 간의 사랑이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가족들의 한 해 소망을 담은 하늘에 띄어 보내는 연날리기부터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손을 맞잡고 즐기는 윷놀이, 오빠·언니와 같이 던져보는 투호놀이까지 도내 박물관·민속촌 등에서 설날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겨보자.

이와 함께 다양한 설음식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니 다가오는 설 명절에 새로운 추억 쌓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은 15일, 17일(16일 설 당일 휴관) 이틀 동안 박물관 관람객과 함께하는 ‘2018 설맞이 한마당’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진통민속놀이 체험으로는 윷놀이와 투호, 굴렁쇠 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이 마련된다.

박물관은 새해 희망과 소망을 담은 전통 연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머그컴 만들기 등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선물한다.

또 한 해의평안을 기원하는 액막이 스탬프 찍기와 전통 신년 점복 놀이인 윷점 등이 마련돼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박물관 강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영화 상영회가 펼쳐진다. 15일 ‘어린왕자 2015’를 시작으로 18일 ‘모아나’가 당일 오후 1시에 상영된다.

문의=720-8000.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6, 17일 이틀간 박물관 광장에서 ‘2018년 설 민속한마당’을 개최해 온 가족이 함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임금님과 왕후의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제주에서 왕후를 만나다’는 참여자 누구나 왕과 왕후의 옷을 입어볼 수 있다.

궁중한복 전시에서는 궁중예복과 한복 등을 전시해 궁중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직접 연을 만들어 보고 띄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 만들기 프로그램에는 (사)한국민속연보존회 관계자가 직접 연을 만드는 방법과 다양한 형태의 연을 날리는 시연을 펼쳐 흥미진진한 광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로 덕담 써주기’에서는 직접 가족들에게 덕담을 써주고 선물해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억을 스마트폰에 담아 소개하는 ‘스마트폰 추억사진 콘테스트’, 호호 입김을 불며 즐기는 ‘보리빵 나눔 행사’ 등 남녀노소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문의=710-7693.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는 16~17일 이틀간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관아 경내에서 누가 연을 높이 날리는지 겨루는 ‘연날리기 경연대회’와 새해 소망을 담은 ‘복주머니 소원 기원’,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통복식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전통혼례 포토존이 운영돼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 황수기, 대오방기 등 전 통 깃발 전시회가 진행되는데 해설자가 관람객들에게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돼 전통 깃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주목 관아는 설 연휴 기간인 15∼18일 나흘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710-6710.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초은 15일부터 18일까지 설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나흘간 열리는 행사는 전통음식 체험과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및 체험, 풍물 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통음식인 빙떡과 지름떡을 떡메치기를 통해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으며, 민속 연과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와 딱지 등 추억의 민속놀이기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전속 공연팀과 함께하는 낮은 줄타기 체험, 버나 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민속공연, 강강술래 등의 풍물한마당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윷놀이, 전통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타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놀이 마당도 펼쳐져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고 제주민속촌을 방문하면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787-4501.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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