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에게 묻는 나를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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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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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장군갤러리, ‘설문대, 크게 묻다’ 기획전 개최
Green Room, 2013, Mixed Media, Variable Size 3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신들의 땅’ 제주에는 날씨와 자연 환경,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1만8000의 신들이 있다. 그 중 태초의 제주를 창조한 여성신인 ‘설문대(說問大)’는 제주인의 삶에 있어 탄생과 죽음, 일생의 전반에 스며든 제주 정체성의 근원이다.

이 같은 돌과 바람, 여자, 숲 등 제주인의 삶과 일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설문대에 질문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전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는 오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설문대, 크게 묻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기획전시와 워크샵의 후속 작업으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윤희수, 류준화, 정정엽, 윤석남 등 4명의 여성중견작가들이 제주인의 삶과 일상을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신들의 땅이자 인간의 땅인 제주에서 거대한 제주의 창조여신 설문대할망과 이야기하며 질문하고 작품을 통해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등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했다.

윤희수 작가는 내면을 응시하듯 꾸밈없이 표현된 거대한 돌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류준화 작가는 제주의 창조여신 설문대할망의 신화를 5개의 대형화면에 힘 있는 필치로 재해석했다.

정정엽 작가는 여성으로 태어나 느꼈던 불안을 5개의 회화작업으로 담아냈다.

고요한 숲 속 상념의 빠진 한 인간의 모습을 수 만개의 구슬로 표현한 윤석남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전시 개막은 23일 돌문화공원 내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있을 예정이며, 개막식 참석자는 무료 입장 가능하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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