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기억하고 알아가는 제주4·3
학생들이 기억하고 알아가는 제주4·3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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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 4·3 체험 프로그램·배지 제작 나서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도내 고등학생들이 제주4·3을 기억하고 바로 알자는 뜻 깊은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 2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학급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제주4·3의 올바른 역사인식 확산을 위한 각종 체험 활동 및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했다.

학생들은 학급특색사업의 주제를 ‘4·3,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로 정해 지난 1년간 4·3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4·3 음식체험, 4·3 식량 구하기 대회, 4·3 관련 영화 감상 및 토론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4·3 평화공원의 모녀상을 모티브로 한 ‘제주4·3 배지’를 제작, 지난 1월 말부터 전교생과 교사, 동문회, 학부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해 현재까지 500여 개를 판매했다.

지난 13일에는 판매금액의 일부(100만원 상당)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4·3 배지를 직접 디자인한 이훈(대정고 2) 학생은 “눈밭에서 군인,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던 엄마와 아이를 배지에 형상화함으로써 그날의 아픔을 드러내고자 했다”며 “4·3에 대해 배우며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아픔의 역사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정고는 이 같은 학생들의 뜻 깊은 활동을 기반으로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일까지 배지를 판매할 예정이며,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지속적인 확산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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