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언 피해 지원 방법 '농가-정부' 다른 시선
월동무 언 피해 지원 방법 '농가-정부' 다른 시선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2.13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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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귀포 성산서 월동작물 한파 피해 현장 대책회의 개최
농가 "생산안정제 폐기 도입, 보상" vs 정부 "농약대 등 추가 협의"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최근 제주를 몰아친 한파로 인해 월동무 언 피해를 본 농가와 정부 관계자가 현장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현실성 있는 지원 방법에는 시선이 달랐다.

13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농협 회의실에서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이흥묵 농협경제지주 상무, 제주도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동작물 한파 피해 관련 현장 대책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강동만 성산읍 월동무생산자산지유통협의회장은 “최근 정부의 과잉생산 우려 농작물에 대한 생산안정제 일환으로 무 폐기가 이뤄졌다”라며 “생산안정제가 앞으로 발전할 방법이라면 이번 기회에 생산안정제 폐기 부분을 도입해 농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고광덕 전농제주도연맹 밭작물위원장은 “농민들은 지난 정부의 시책인 생산안정제 사업을 이행하면서 자율적으로 비상품을 산지 폐기하는 노력을 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농가들은 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으므로 중앙정부 제도 내의 지원 기준을 벗어난 특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현실 지원 대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욱 실장은 “현실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해하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생산안정제는 재해복구 지원과는 정책 설계가 다르다. 대파비나 농약대, 영양제 투입 등을 추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파대와 농약대 지원 금액의 현실성 반영한 인상, 농어촌진흥기금 대출금리 하향 조정 등의 의견도 나왔다.

회의가 끝난 후 위 의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월동무 언 피해 농가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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