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활성화 통해 꿈꾸는 원도심의 ‘부활’
생활문화 활성화 통해 꿈꾸는 원도심의 ‘부활’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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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의원, 13일 ‘생활문화 활성화를 통한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 두 번째 좌담회 개최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시 원도심은 과거 제주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문화예술의 메카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만남과 생활의 장소였다.

그러나 계속된 인구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의 쇠락과 함께 지역 인구의 노령화, 학령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은 ‘도시재생’이라는 타이틀 속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런 제주시 원도심의 쇠락한 문화예술 환경을 다시금 활성화시키고 생활문화의 진흥을 통한 지역의 활성화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13일 예술공간 이아 창의교육실에서 ‘생활문화 활성화를 통한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미영 제주도 문화예술담당, 현여순 제주시 문화예술과장, 김석범 제주문화예술재단 공간사업본부장 등 도 관계자들을 비롯해 고정언 무근성마을회장, 김재영 소설가, 박제헌 성짓골합창단 지휘자, 성요한 신부, 이용희 까사돌 카페 대표(전 도립병원장) 등 지역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힘쓰는 지역주민 및 활동가들을 초청해 원도심 생활문화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좌담회에 앞서 진행된 사례공유에서는 최근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깊은 세대간 교감을 이끌어내 세간의 주목을 이끈 ‘성짓골소리 합창단’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선화 의원은 “이번 성짓골소리합창단의 사례는 생활문화가 지역주민이 주체로서 문화생산자의 역할을 하며 지역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예시”라며 “국가가 현재 새롭게 제시한 ‘문화재생’이라는 키워드에도 부합돼 이러한 정책의 청사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원도심 지역 내 생활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이 쏟아졌다.

김재영 소설가는 “원도심 내에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품고 있는 요소들이 많아 이를 잘 연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 근대 문화의 문을 연 지역이지만 지역에 대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창구가 없다. 제주북초등학교의 역사, 관덕정, 향사당, 목관아지 등의 지역 역사를 담아낸 마을박물관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과거에 틀어박힌 원도심의 정체성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지역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석범 단장은 “지금 원도심에 대한 활성화 정책은 과거 원도심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재생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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