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채우는 ‘발리와 제주’
오감으로 채우는 ‘발리와 제주’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2.13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하나투어·한국문화예술위 공동협력 네트워크 사업 결과보고전 개최
노해율 '레이어드 스트로크'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와 제주를 여행한 작가들이 두 섬의 여정을 담은 전시회가 지난 10일 제주 예술공간 ‘이아’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이 하나투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협력네트워크 사업으로 추진한 ‘오감으로 채우는 문화예술희망여행’의 결과보고전으로 마련됐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작품전에서는 두 섬을 다녀온 시각작가 14명의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다.

작가들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발리의 힌두 유적인 ‘고아 가자’, ‘고귀한 절벽’이라는 의미를 지닌 ‘울루와뚜 절벽사원’, 전통마을인 ‘펑리 푸탄’, 예술인 마을 ‘우붓’ 등을 방문했다.

또 1만8000 신들의 땅, 제주에서는 제주신당과 제주현대사의 상징공간인 알뜨르비행장을 등을 둘러봤다.

‘지표적 상징’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들은 발리와 제주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두 섬의 인상을 회화, 설치 미술, 패션, 그래픽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두 섬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과 그 이면에 숨겨진 개발의 문제, 고유한 신앙세계 등 개인적 관심사에서 관광의 이슈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발리와 제주의 신앙유적에서 만날 수 있는 신목(神木)과 야자수 잎으로 엮은 제물바구니 ‘차낭’, 제주의 상징 꽃 ‘동백’ 등 각 섬의 신앙생활의 편린을 읽게 해주는 아이템들을 각자의 표현 방법으로 담아냈다.

또 섬 그대로의 공존과 비념을 담은 작품도 선보인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울창한 숲, 제주를 표현한 시와 그림이 함께 있는 캘리그라피, 관광의 섬 발리와 제주의 개발의 현주소를 담은 ‘혼저옵서예’ 등 두 섬의 현안을 직시하게 해준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