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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은 전통시장에서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2.12

[제주일보=부남철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설 명절을 맞는 도민들의 얼굴에는 웃음보다 근심이 서린 것 같다. 41년 만에 쏟아진 폭설과 한파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설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리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최근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로 시설물 붕괴와 농작물 언 피해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잠정 집계한 피해 규모만도 49개 농가의 감귤 재배용 비닐하우스가 붕괴됐으며 월동무와 한라봉, 브로콜리 재배 농가 1278㏊에서 피해가 발생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 기름값도 서민 경제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도내 휘발유 값이 1월 다섯 째부터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은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제주시내 전통시장은 손님이 없어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한 상인은 “설 전 주말 매상이 올라가는 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제주시내 대형마트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발표한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지난 7일 조사)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대비 2.1% 하락한 23만2800원 선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같은 날 조사한 비용도 전통시장 24만9421원이었다. 대형유통업체 35만4254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폭설과 한파로 인해 방문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서 설 성수품을 마련한다면 지역경제도 살리고 가계살림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을 것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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