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제설의 어려움과 체인장착을 통한 안전운전
도로제설의 어려움과 체인장착을 통한 안전운전
  • 제주일보
  • 승인 2018.02.11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양훈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과장

[제주일보] 41년 만에 제주도 전역에 걸쳐 6일간 폭설이 내려 중산간 마을은 며칠 동안 고립돼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중산간은 물론 해안변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눈이 내려 제설에 또한 어려움이 많다.

중산간 이상의 도로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는 노선별로 일시에 제설작업을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으나, 해안 변까지 눈이 내렸을 때는 시가지내 주요 간선도로를 우선하기 때문에 일주도로 및 중산간도로 등의 주요도로까지 일시에 제설작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 국도 및 지방도는 18개 노선에 795㎞이나, 행정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와 시군도 등까지 합칠 경우에는 약 2760㎞에 달한다. 제설차량 1대가 1차선도로를 맡고 제설을 해나가면서 평균 2~3회를 왔다 갔다 하며 제설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제설작업 하는 직원들이 새벽 3시 30분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아침도 걸러 가면서 저녁은 일과가 끝나는 시간에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서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밥 먹는 시간까지도 아껴가며 하루 18시간을 눈과의 싸움을 벌였다.

겨울철 도로제설 작업을 하면서 렌터카 90%이상이 체인을 장착하지 않고 다니고 있으며 체인이 차에 있으면서도 장착할 줄 모르는 운전자가 대부분이었다. 제설작업에 많은 지장을 주는 게 렌터카이다. 제설작업을 하다가 렌터카가 앞에 세워 있으면 그냥 놔둘 수가 없어서 직원들이 밀어주고 체인을 장착해준다. 이 상황에서 도로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어도 위험수당도 없다. 제발 렌터카회사에서 체인장착 하도록 교육과 안내를 부탁한다.

제주의 지리와 지형을 잘 모르면서 무작정 도로로 나왔을 때에는 안전을 보장 할 수가 없다. 겨울철 운전 시에는 필히 월동 장비를 갖춰 운전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