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제주4‧3, 민중의 역사도 인정해달라는 것”
현기영 “제주4‧3, 민중의 역사도 인정해달라는 것”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2.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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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범국민위 사업보고대회 개최…광화문국민문화제‧역사박물관 특별전시회 등 설명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8일 서울 광화문국민문화제를 비롯 전국 주요도시에서 예정된 기념행사를 설명하는 보고대회를 서울 종로구 5‧18광주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에서 가졌다.

범국민위는 우선 3월29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옆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주4‧3특별전시회를 시작으로 전국 20개 지역에서 4월3~6일 분향소 설치와 4‧3을 알리는 풍성한 문화행사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돼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3~7일 분향소가 설치되며 이와 함께 낮 무대(11시~4시)와 본무대(오후 6시~9시)로 나눠 4‧3을 주제로 한 춤과 노래, 연극, 뮤지컬, 마임 등 실력파 공연팀들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주변에는 고정부스 30개와 아트샵 20개를 설치, 국민문화제 답게 누구나 4‧3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지사부터 대통령까지’ 부제가 달린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릴레이 서명운동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고 범국민위는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4‧3을 깊이 있게 다뤄 주목받고 있는 16면 분량의 신문(타블로이드판)도 제작, 서울지역 주민자치센터에 배포됐으며 국민배우 고두심씨를 비롯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는 김상중씨 등 유명인들이 출연하는 제주4‧3광고는 이달 26일부터 4월8일까지 6주간 전국방송을 통해 내보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SNS를 통한 제주4‧3알리기와 서명운동 등 여러 형태의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범국민위 고문인 소설가 현기영 선생은 “7살 때 겪었던 4‧3이 벌써 70주년을 맞아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기득권, 서울의 역사로 거기엔 민중의 역사가 없었고 3만이라는 엄청난 대학살이 벌어진 제주4‧3의 역사는 부정되고 외면당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선생은 릴레이캠페인의 구호인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이제 제주4‧3도, 민중의 역사도 인정해달라는 것”이라며 “제주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기에 이번 기회를 빌어 분단과 해방공간에서 벌어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식 70주년 범국민위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4‧3진상규명운동의 역사를 설명한 뒤 이번 70주년의 핵심 목표가 △아픈 역사를 정의롭게 치유하는 것 △‘사건’으로 기록된 제주4‧3의 정명찾기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로 압축, 기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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