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기간 하루 9만명 자가용 놓고 버스 탔다
폭설기간 하루 9만명 자가용 놓고 버스 탔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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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만1000명, 기존 15만4000명보다 크게 늘어...교통체계 개편 영향 주목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최근 폭설이 쏟아진 기간에 버스 이용객이 평소보다 하루 평균 9만명 이상 늘어났다.

날씨 요인으로 자가용을 타던 시민들이 대거 버스를 이용하면서 도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지난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 조기 정착에도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폭설이 연일 내린 이달 5일과 6일 이틀간 버스 이용객 수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25만135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버스 이용객 15만4469명과 비교할 때 무려 9만6888명(62.7%)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된 이후 안정화 과제가 남은 상태에서 상당수 시민이 폭설로 인해 버스를 경험한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여론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이날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 교통항공국을 상대로 진행한 올해 주요 업무보고에서도 대중교통체계 정착을 위한 과제들이 도마에 올랐다.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은 오는 3월 버스우선차로 위반차량 과태료 부과 추진과 관련, “도로교통법이 아닌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상 과태료 부과는 일정기간만 차종 일부를 제한할 수 있고, 차선기준 단속도 안 된다”며 명확한 법적 근거 확보를 주문했다.

고정식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일도2동 갑)은 “당초 1월부터 과태료 부과를 시작했다가 단속건수가 많아 3월로 유예했다. 행정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다만 위반사항이 너무 많다는 것은 우선차로 시행이 뭔가 미흡한 것”이라며 보완을 주문했다.

이에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은 “우선차로 위반차량 과태료 부과를 위해 매달 1차례 고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최근 국토부와 합의한 자동차관리법 상 운행제한 명령권한을 이양 받고 나면 해결될 것”이라며 “우선차로 위반차량이 특정지점에 몰리는 문제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차로 위반차량 단속(계도장 발부) 결과 지난 1월부터 2월 5일까지 총 8465건이 단속됐다. 중앙차로 위반은 4941건(58%), 가로변차로 위반은 324건(42%)이다.

단속지점은 공항로 중앙차로 해태동산 구간이 2440건(29%), 국립제주박물관~천수동 가로변차로 구간 2109건(25%), 공항로 다호마을 진입로 구간 1872건(22%) 등 3곳에 쏠려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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