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 밤새 안녕하십니까
'보행자 사고' 밤새 안녕하십니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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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홍일.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

[제주일보] 최근 연이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로 인해 제주 경찰이 비상이다. 연말연시에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동 기간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출·일몰 시간대에 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으며 사고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의 사망사고를 방지하고자 맥 차단 비상근무, 사고 예방 캠페인 및 노인정 방문 홍보 등 사고 예방에 매진하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사고가 줄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사망사고가 나면 경찰은 죄인의 심정이 된다. 주민을 몸과 같이 여기며 안전과 평안을 위해 밤낮을 뛰노라 해도 계속되는 참사 앞에선 속절없이 허물어지고 만다.

평소에도 빗발치는 사고 접수에 인명사고는 아닐까 노심초사한다.

동료 경찰 모두가 그러하다. 차제에 주민 여러분, 특히 어르신들께 읍소하고 싶다.

일출·일몰 시간대 외출은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운전자가 식별이 용이하도록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집을 나서야 안전하다.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보행 신호를 준수해야 함은 물론이다. 건너기 전에는 꼭 좌측에서 오는 차량의 통행을 살펴야 한다.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사고 위험에 항상 대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족, 이웃의 관심과 협조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옆에서 늘 알려주고 챙겨줌으로써 한 건의 인사 사고라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운전자에게 매사 안전 운행을 당부하고 싶다.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방어 운전이 필수적이다. 진행신호라 하더라도 횡단보도 앞에선 서행하는 습관을 가져달라. 특히 사방이 어두운 시간대에는 전방주시 의무를 다해야 한다.

도로에 차량이 통행하는 이상 사고의 발생은 필연이며 당연지사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비극은 막아야 하며 줄여야 한다.

전부가 내 이웃이고 가족이지 않은가. 지성이면 감천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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