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의 화룡점정
메이크업의 화룡점정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2.07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메이크업의 화룡점정, 그것은 바로 립스틱을 바르는 순간일 것이다. 소녀들이 멋을 부리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이 바로 립스틱이기도 하고 그 소녀들이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어도 사용하는 화장품 역시 립스틱이다. 이렇게 립스틱은 여성에게 있어 가장 최초로 그리고 가장 최후까지 사용되는 의미 있는 화장품이라 할 수 있다.

입술은 각질층이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땀샘이 없으나 표피안쪽에 침샘이 있어서 입술을 촉촉이 유지한다. 기름샘은 아주 드물어 입술에는 거의 유분이 없어 춥거나 건조한 환경에서 입술이 마르고 트게 된다. 립스틱의 성분 중에 라놀린과 밀랍성분들이 건조함을 막아주며 특히 주름이 생기기 쉬운 입가에 자극이 없어야 하고 먹어도 안전한 원료의 선택이 중요하다.

입술은 움직임이 가장 많아 입을 다물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와 각도를 생각해서 입술 윤곽, 입술의 컬러를 통해 얼굴 전체의 매력과 생동감을 표현하며 화장의 완성도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고대부터 여성들은 입술을 돋보이게 하는 화장을 하였다. 립스틱이 상업적으로 제조되고 판매된 것은 1884년 파리의 향수 제조업자들이 고객들에게 입술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1890년대 후반에 이르러 Sears Roebuck의 카탈로그에 입술과 볼 루즈에 대한 광고가 실리면서 립스틱은 지금처럼 튜브형 스틱이 아니라 실크 종이나 종이 튜브 및 작은 용기로 판매되었고 지금의 간편한 튜브 형태의 립스틱은 1915년에 한 회사가 금속 튜브 용기의 립스틱을 개발한 이후이다.

한국화장문화중에서 입술화장의 시작은 삼국시대였으며 이 시기에 미인의 조건 중 삼홍(三紅)이라 하여 볼과 입술, 손톱이 붉어야 했기 때문에 일찍이 연지 바르는 풍습이 있었다. 입술이 창백하면 시집을 못 간다는 관념 때문에 옛 처녀들은 몰래 연지를 구해 입술에 칠했다고 전해진다.

입술을 아름답게 하는 립 메이크업 제품들은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와 기능이 있다. 여성들의 메이크업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제품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를 꼽자면 립스틱, 립 밤, 립 틴트, 립 글로즈 등이 있을 것이다.

입술 메이크업의 원조인 립스틱의 사전적 의미는 입술에 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되는 화장품으로 보통 크레용 모양이며 튜브 형식의 용기에 포장되어 있는 제품이라고 되어있다. 다양한 모양과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방에 립스틱은 필수아이템이다. 색깔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제품은 푸른색인데 입술에 바르면 핑크빛으로 바뀌는 독특한 제품도 출시되었으며 주로 입술에 색을 입힐 목적으로 립스틱을 바르기 때문에 다른 립 제품에 비해 색소와 왁스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성분들이 립스틱의 발색력과 밀착력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립밤은 80% 이상의 원료가 보습을 위한 것들이라 보습, 주름, 각질 등 입술 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입술이 트는 것을 막아주는 연고의 역할을 해준다. 립밤의 근본적 목적은 입술을 트는 것을 막아주거나 튼 입술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보습 기능에 있다. 피부화장을 할 때 로션을 바르고 색조 메이크업을 하듯이 립밤을 먼저 입술에 발라 촉촉하게 해주고 그 위에 입술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면 생기 있는 입술 표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입술을 빨갛게 만들어주는 틴트는 절대 빠질 수 없는 립 제품의 하나이며 그중에서도 입술을 가장 생기 있게 표현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립스틱에서 색소만 쏙 뺀 액체 형태의 립 메이크업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처럼 묽은 형태로 만들어져 바르기 쉽고 광택이나 반짝이는 느낌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내 실제 입술 칼라처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수한 발색력 이외에도 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색이 오래 지속된다는데 있다. 표면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입술에 한동안 착색되기 때문이다. 틴트는 일반적으로 맨 입술에 바르는데, 입술에 가벼운 착색 효과를 낸다고 하여 립 스테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립 틴트는 립글로스와 립스틱 사이의 입술 화장을 표현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다. 립스틱보다 가볍고 립글로스보다 색깔이 오래가기 때문이다. 틴트를 바르고 난 후, 광택을 내고 싶다면 투명 립 글로즈를 덧바르면 더 효과적이다.

빛나는 입술, 발색이나 보습보다도 광택과 윤기에 중점을 준 제품이 바로 립글로스이다. 립스틱이나 틴트를 바르고 난 뒤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입술을 만들기 위해 덧발라주는 제품이었으나, 요즘에는 립스틱이나 틴트 못지않은 발색력과 다양한 칼라를 자랑하는 립글로스가 나오고 있어 립글로스 하나만으로도 윤기와 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점성이 있는 액체 형태의 제품이 많지만 튜브 형태로 짜서 사용하는 것으로도 많이 만들어진다.

지워지지 않는 입술자국을 위하여 여성의 시선과 손길은 다양한 제품을 향하고..............

매력적인 메이크업의 화룡점정, 자신 있고 건강한 미소를 위한 입술 화장, 립 메이크업의 중요한 의미를 꼽자면 얼굴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칠하여 가장 뚜렷한 효과를 낸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