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혁신도시의 상생발전을 기대한다
제주 혁신도시의 상생발전을 기대한다
  • 제주일보
  • 승인 2018.02.06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창훈 서귀포시 도시과

[제주일보]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형 자립화 및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배경에서 시작됐다. 수도권에 소재한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153개 기관이 세종시 및 전국 10개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혁신도시에도 9개 기관이 이전 대상기관으로 확정돼 현재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청 산하 3개기관, 국립기상과학원 등 7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에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서귀포시 제2청사로 이전해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하지만 혁신도시에 거는 높은 기대만큼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에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유치해서 지역산업과 연계해야 한다. 이전기관 임직원들은 이주에 따른 주택구입, 자녀 학교문제, 의료 및 복지, 교통 등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정주여건과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제주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전기관의 낮은 지역인재 채용률 개선과 지역발전 기여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 성공적인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전기관과 지역사회라는 두 개의 축이 맞물려 돌아갈 때 가능하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볼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정부에서도 혁신도시특별법을 개정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2년 이후에는 30%이상이 되도록 의무화 했다. 서귀포시에서도 국토교통부 및 제주도와 협의해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조기 구성,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개선 및 혁신도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이전기관과 지역사회가 동반자로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혁신도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