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단일대오 갖춰…이 교육감과 ‘2파전’ 유력
‘보수진영’ 단일대오 갖춰…이 교육감과 ‘2파전’ 유력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8.0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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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확고한 교육정책‧추진력 등 인정 받아 ‘최적카드’로 뽑혀
고재문(왼쪽부터) 제주한라대 교수, 윤두호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추대되면서 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재문 제주한라대교수와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역 교육의원이어서 지명도가 높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교육감 선거 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점이 다른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자신의 교육정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어서 진보진영 이 교육감에 맞설 ‘최적의 카드’로 뽑혔다는 분석이다.

이날 단일후보 추대는 보수진영의 ‘절박감’의 산물이다.

이들 4명의 예비후보들은 지난해부터 보수진영의 다자후보 구도로는 재선을 노리는 현 교육감에게 승산이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 ‘단일대오’를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물밑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발표 시점(2월 6일)까지 공언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일부 보수진영 후보들 간 단일화가 이뤄져 고창근 전 국장이 출마했지만 이 교육감(33.2%)에 이어 2위(26.9%)에 그쳤다.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25.2%)과 강경찬 전 교육의원(14.7%)도 상당한 표를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보수표가 분산된 것이 진보진영 후보에게 제주교육의 수장 자리를 내줬다는 인식이 이번 단일화의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일종의 ‘학습효과’가 단일화의 명분이 됐다는 점을 이들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선거 120여 일을 앞두고 예상보다 일찍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단일화 효과’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벌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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