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의 급습으로 남국의 섬 제주가 호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3일 제주에 몰아친 한파와 32년 만의 폭설로 제주공항이 전면 통제되면서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공항 체류객들은 종이상자와 신문지를 깔고 새우잠을 자며 항공운항이 정상화되기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 심지어 여객터미널에 텐트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박3일 기다린 끝에 25일 오후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회복하면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체류객들의 표정은 안도하면서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항 마비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도 제주도민들의 훈훈한 인심은 추위에 떠는 체류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사진=고기철·박재혁 기자 haru@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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