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4·3의 70주년을 맞아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릴레이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원희룡 도지사, 고충홍 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손유원 도의회 4·3특별위원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릴레이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구호를 통해 역설적으로 4·3이 우리나라의 역사로서 국민들에게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음을 부각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고 쓰인 종이에 각자의 이름과 함께 요구, 구호 등을 적어 인증 사진을 찍은 뒤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4·3범국민위원회 페이스북 계정(437jeju)을 올리고 동참을 원하는 사람 3명을 태그하면 된다.
4·3 범국민위원회는 오는 4월 말까지 캠페인을 이어가며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은 물론 각계 저명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서명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이를 활용한 광고 제작 및 방송사·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한 캠페인과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릴레이의 포문을 연 원희룡 지사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고 쓰인 종이에 “서로가 서로를 부정했던 모두가 역사의 피해자입니다”라며 “아픔과 미움을 넘어 온 국민의 사랑으로 빛으로 승화시켜가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릴레이 캠페인 취지문을 통해 “친일파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나라, 통일된 나라를 세우려는 국민 전체의 열망이 4·3 정신에 담겨 있다”며 “4·3이 온 국민의 인식 속에 올바로 자리매김할 때 비로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올곧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