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바흐 IOC위원장에게 백두산과 한라산 등 4대 명산을 새긴 ‘새김소리도장’을 선물한다.

문 대통령은 총회 개막식에 앞서 IOC 위원 소개행사에 참석, 바흐 위원장에게 백두산과 금강산, 설악산, 한라산 4개 명산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 너비 2.4㎝의 도장을 선물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단일팀을 최종승인하며 평화올림픽 개최에 대한 상당한 의지를 보여왔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둬 방한,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단일팀 선수들이 북한 선수의 생일파티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올림픽 메시지와 올림픽 정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새김소리도장 선물증정에 대해 “통일된 한반도를 상징하는 것 아니겠냐”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메시지기 담긴 수제 도장”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트로피를 답례로 선물할 예정이다.

이날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IOC총회에는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 전세계 IOC 위원들과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여야 대표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 북측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9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다자외교 무대로 문 대통령의 ‘평창외교’무대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