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테마 판다곰 대신 제주설화로
국가정원 테마 판다곰 대신 제주설화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1.3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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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보고회 결과...자청비 등 신들의 이야기 담은 5개 정원 물영아리 일대 조성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판다곰으로 설정됐다가 논란을 빚은 제주국가정원의 테마가 제주설화로 변경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31일 제2청사 자유실에서 마련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2차 중간 보고회에서 제주연구원 용역진은 ‘제주설화’ 테마를 제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국가정원은 산림청이 소유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 170만㎡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 삼승할망·할락궁이·자청비·서천꽃밭·강림치사정원 등 제주설화 속 신(神)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5개 정원이 조성된다.

각 정원은 신의 탄생과 영아기, 유년기, 청·장년기, 중간계, 사후세계로 이어지는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텔링이 입혀진다. 콘셉트별로 습지정원, 곶자왈원, 약초원, 동백원, 미로원, 메밀밭, 작가정원, 각국나라정원 등도 들어선다.

일부 정원은 홀로그램,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IT기술을 접목한 미래정원으로 조성돼 정원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약초재배 기술도 홍보한다.

제주도는 올해 예비타당성 및 중앙투융자 심사를 거쳐 2019년까지 실시설계와 개발사업 시행 승인, 2020~2026년 공사를 거쳐 2027년 국가정원 등록과 개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용역진은 지난 10월 중간보고회에서 제1대안으로 판다곰랜드를 조성하고, 제2대안으로 물영아리오름 정상에 리프트와 루지를 설치하는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물영아리오름은 생태1등급 보호지역이자 제주 최초 람사르보호습지로 보호받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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