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 싸움에 파괴되는 지역 공동체
이권 싸움에 파괴되는 지역 공동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1.2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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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이달 초 일부 동문시장 상인들이 동료 상인들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동문수산시장상인회 상인들이 수산시장 진입로를 막는다는 이유로 동문재래시장 길 가운데 노점상 24곳을 고소한 것이다.

2002년 산지천 하천개발 사업 당시 산지천과 동문시장 주변에 난립했던 노점상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시와 공증각서를 체결해 운영되고 있는 노점상을 고발하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는 무수한 뒷얘기가 오가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15년째 그 자리에서 운영되는 매대를 갑자기 고발한 것은 어떤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펼쳐지는 야시장을 막기 위해 길 가운데 노점을 고소했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에만 고스란히 이권을 넘겨주는 것이 ‘배가 아파’ 그런다는 것이다.

한 동문시장 상인은 “일부 상인회가 재래시장에서 펼쳐지는 야시장을 두고 ‘배가 아파’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길 가운데 매대가 야시장 노점 매대에 포함되는 사실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제주시에도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매대를 치워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제출하면서 상인들의 갈등은 더 커져 가는 상황이다.

제주동문시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의 한 곳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동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동문시장 상인들간의 대화와 소통, 양보와 타협이 전제돼야 한다. 대의를 위한 희생이 마냥 강요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의를 막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닐까.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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