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서귀포시는 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돌파한 반면 제주시는 여전히 9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제주시 등록차량 증가폭이 서귀포시보다 갑절 이상 웃돌았지만 막상 주차장 증가폭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지난해 교통현황 자료를 보면 도내 주차장 수는 총 4만4976곳에 35만8089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2만8423면보다 2만9666면 늘어난 것이다.
전체 차량 수(37만262대·역외세입 제외) 대비 주차장 확보율은 96.7%로, 전년도 93.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26만92775면(3만3418곳)으로 전년도 24만597면(3만877곳)보다 2만8678면(10.6%)이 늘었으며, 민영 부설주차장만 2만5408면이 새로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차장 증가 수의 85.6%에 해당한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 주차장 수는 동지역 20만1917면, 읍·면지역 5만2327면 등 총 25만4244면으로, 전년도 23만8134면보다 1만6110면이 늘었다.
서귀포시의 경우 동지역 5만7330면, 읍·면지역 4만6515면 등 총 10만3845면으로, 전년도 9만289면보다 1만3556면이 증가했다.
이같이 양 행정시 모두 주차장 수가 1만면 이상씩 증가했지만 차량 대비 주차장 확보율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차량 수(9만9560대) 대비 주차장 비율은 104.3% 확보율을 보이면서 전년도 96.5%보다 7.8%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제주시는 차량 수(27만702대) 대비 93.9%로, 전년도 92.3%보다 1.6%포인트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도내 등록차량이 제주시로 몰리고 있지만 주차장 증가폭은 서귀포와 큰 차이가 없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시 차량 증가수는 1만2733대에 달해 서귀포시 6023대보다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주차장 확보율을 높이는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성 및 차량 운행량에 맞춘 주차장 확보 정책이 필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