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新報(현재 제주일보) 기사 서비스와 도서관의 변화
濟州新報(현재 제주일보) 기사 서비스와 도서관의 변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1.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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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역사는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생명도 기록에 의해서 연장된다. 우리 역사를 보면 그 사실이 기록되었기에 특별해진 것이 대부분이다. 역사가 모든 사실을 다 말한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주는 교훈 역시 기록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생과 개인의 역사는 유한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남긴 예술세계의 피조물들은 기록·보관되는 순간 그 것은 무한한 역사 속에 존재하게 된다. 한 개인이 남긴 말이나 행동, 창조물이나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책과 신문 등에 기록되고 또 보관되면 영구히 남게 된다.

제주도에서 처음 설립된 도서관인 제주도서관이 올해도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대 제주 사회를 파악할 수 있는 濟州新報(현재 제주일보)의 기사 원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도서관이 제공하는 이 濟州新報(현재 제주일보)의 기사 원문은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당시 사회상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기본 사료(史料)가 되어왔다. 도서관 측은 신문 원문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람이 발명한 것 중에는 많은 위대한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언어와 문자 활자의 발명이고, 더 나아가 책과 신문, 그리고 그것을 보관할 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문자와 활자의 기록을 넘어 음성과 소리와 영상까지 기록할 수 있게 됐으며, 디지털의 세계에서 기록한 데이터는 무한정 저장과 보관, 이용이 가능한 시대로 발전했다.

제주도서관의 濟州新報(현재 제주일보)의 기사 원문 서비스는 이러한 기록의 보관 이용의 변화를 말한다. 제주도서관이 올해 ‘제2 개관’을 목표로 시설 및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니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맞추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올해 5대 운영 과제로 정한 이용자 중심의 정보서비스 제공과 책 읽는 지역 문화 조성 등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내세운 2018년 ‘책의 해’에 상통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제들이라고 생각된다.

제주도서관이 도내 최초로 신축하는 ‘어린이도서관’도 관심이 크다. 이 어린이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500㎥ 규모로 건축돼 어린이를 위한 독서 및 열람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은 과거 우리 세대와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린이도서관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디지털화 도서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제주도서관의 이 모든 사업들이 성공하길 바라며, 도서관의 콘텐츠와 운영 등 질적 개선을 위해 시설 투자에 못지 않게 인적 투자도 아끼지말 것을 제주도교육청에 촉구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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