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 강한 읍·면 일반고, 수도권 합격률 ‘껑충’
수시에 강한 읍·면 일반고, 수도권 합격률 ‘껑충’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1.15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올해 분석 결과 발표…주요 11개 대학 등 합격
매년 합격률 상승곡선…맞춤형 지원 전략 등 주효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차별화된 교과교육과 대학별 전형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도내 읍·면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들이 수도권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는 한 학생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를 모두 합격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수시 전형 분석 결과에 따른 읍·면지역 일반고 진학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읍·면지역 일반고 6개교(세화고·한림고·대정고·대정여고·애월고·표선고)의 수도권 내 주요 11개 대학 및 과학기술원, 교육대학의 수시전형 합격 사례는 2015학년도 20건, 2016학년도 24건, 2017학년도 36건, 올해 48건으로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정여고 김은미 학생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수학교육과에 동시 합격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번 성과는 모든 읍·면지역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성과가 고르게 나타나 그간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지역 일반고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교육활동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를 크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러한 성과 요인으로 학교별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의 상향평준화,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및 대학별 전형 맞춤형 지원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이 감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대입전형의 체제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학교의 노력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기 힘든 경우,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이나 농어촌전형을 발굴해 지원했으며,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인 경우를 대비해 방과후 개인별 학습지도를 통한 수능 최저 공략 과목 중심의 학업 활동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체제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읍·면지역 고등학교의 활성화 정책과 함께 향후 읍·면지역 고등학교로의 진학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읍·면지역 일반고가 효율적인 대입 준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