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의 파수꾼, 주택용 소방시설
화재예방의 파수꾼, 주택용 소방시설
  • 제주일보
  • 승인 2018.01.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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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서부소방서 대정119센터

[제주일보] 최근 전국적으로 난방기구사용 취급부주의 등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정에서 자연스레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또한 화기를 취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주택화재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화재 중 27%,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63%가 가장 안전해야 할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택 안전대책의 시급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택화재는 대부분이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피 지연에 따른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2월 5일부터 모든 일반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가 의무화됐다. 단독 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단독 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 상황을 감지해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를 울려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가능케 하며, 소화기는 초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1대 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심야시간 화재나 주택 화재 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동작해 피해를 줄인 사례가 많이 있다.

외국의 경우 단독 경보형감지기 설치 이후 미국은 사망률이 55% 감소했고, 영국은 사망률이 34% 감소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처럼 화재예방의 파수꾼인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정을 지키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주택용소방시설은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소방서에서는 설치방법을 안내하는 편의도 제공해주고 있다.

가족들과 따뜻하고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위해 소화기와 감지기를 설치하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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