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 닫은 제주관문, 언제까지 방치하나
또 문 닫은 제주관문, 언제까지 방치하나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1.15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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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관광 섬 관문 부끄럽다. 4㎝ 적설에 두 손 든 제주공항.‘ 지난 11일 제주에 몰아친 눈보라에 맥을 추지 못한 채 3차례나 활주로를 폐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관문 제주공항의 현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기사의 제목이다. 이날 하루에만 여객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지 못하는 운항 중단 시간이 5시간이나 됐다. 2016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40시간 넘게 공항이 전면 통제된 지 2년 만이다. 이 때문에 이날 하루만 항공기 이용객 2500여명이 제주공항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해야 했다.

물론 이번 제주공항 마비사태는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발생해 어떻게 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날 항공기 이용객 대다수는 관광객이지만, 제주도민 또한 적지 않았다. 이들 또한 타지방에 꼭 가야할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설차량이 들락날락 하는 공항 활주로만 기약 없이 바라봐야 했다. 이번 제주공항 마비사태의 원인은 단순하다. 활주로가 한 개 뿐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공항마비 사태가 재연된 것은 제주공항 제설능력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공항은 김포‧김해공항과 달리 활주로가 1개이므로 강설로 활주로 결빙이 발생하면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 폐쇄가 수반된다”고 해명했다. 즉 기상악화로 ‘항공기 안전’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고, 이 때문에 활주로 폐쇄조치가 이뤄졌다는 말이다.

국토부 해명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1개 활주로로 운영되는 제주공항은 기상악화 때 폐쇄가 불가피 하다. 이는 곧 타지방과 제주의 단절인 동시에 제주의 연륙교통망 마비를 의미한다.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을 간직한 세계적 관광지다.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외부에서 밀려드는 관광객 보다 단지 이용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무시되고 있지만, 항공기를 이용하는 제주도민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지금의 제주공항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접근법도 이번 기회에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도민들은 현재의 관광객 소화도 버거운데 제2공항이 생기면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수많은 관광객이 밀려들 것을 염려한다. 그렇게 되면 제주가치가 감소하고 나아가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물론 삶의 질 까지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 같은 현상은 ‘제2공항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라는 공감대로 이어져 그 반경을 넓히고 있다. 결국 어떤 경우에도 제주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안전한 항공 교통망을 확보하는 두 가지 과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국토부와 제주도 하기 나름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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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필 2018-01-16 12:39:32
뻔뻔스런 논평이다...이런개.. 신문이라고..ㅉㅉㅉ 세살먹은 아이들도 생각하는 단순함을
괴변으로 바꾸어 버리는 신문...쓰레기 신문...
활주로가 1개 밖에 없어서 공항 마비가 왔으면 당연히 타 공항처럼 활주로를 늘려야 할것 아니야...더이상 무슨 개떡같은 개소리를 늘어놓냐..이 개떡같은 제주일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