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초등부터 IB교육과정 시범운영
읍·면 초등부터 IB교육과정 시범운영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1.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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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마스터플랜’ 발표…고교학점제 도입 등 연계
자국어 반영 교과정 운영 부작용 등 지적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올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 과정 도입과 평준화지역 고입 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제주교육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이에 다변화·세계화되고 있는 교육 변화 양상에 발맞춘 정책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교육 수혜자들의 의견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돼 향후 추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청내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8 제주교육 10대 희망 정책’ 중 세 번째 정책인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내실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올해 IB교육과정 도입 ▲과정중심 평가·수업 내실화 등을 중점 추진하며, 이에 따른 후속조치 및 정책의 안착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수립,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해 2학기부터 도내 읍·면 초등학교 중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IB교육과정의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13일 도교육청에서 열리는 ‘IB교육과정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 등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IB교육과정을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접목, 반영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정부의 고교학점제 도입 등과 발맞춰 중장지적인 관점에서 정책들을 연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IB교육과정의 특성을 봤을 때 먼저 IB과정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처럼 자국어로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고등학교로 확대했을 경우 입시제도와 맞물리는 문제점도 상당해 이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과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내 교원들의 IB교육과정에 대한 역량 습득을 위해 교원 연수 및 학교 관리자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정책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돕고 학부모들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고입전형과 관련해서는 2019학년도 고입부터 내신 100% 반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 도입돼 대상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적용을 위해 각 권역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과정 중심 평가 및 수업의 안착을 위한 대책으로는 ‘2019학년도 고입제도 개선에 따른 TF(태스크포스)’와 ‘2018학년도 학업 성적관리지침 개정 및 학교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IB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새로운 고입 전형 등 올해 학교 현장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크고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세계적인 교육 추세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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