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육해공 준장진급자에 삼정검 수여
문 대통령, 육해공 준장진급자에 삼정검 수여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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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접 수여는 처음…“우리 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으로 이끌어 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56명에 대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김정학 해병대교육훈련단장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삼정검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의미하는 검으로 군 장성에게 수여된다.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존까지는 국방장관이 수여해왔다. 또 이중 중장까지 진급한 경우에 대통령이 수치를 달아주는 절차를 가졌다.

삼정검 앞면에는 문 대통령의 자필서명이 들어간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의 문구가, 뒷면에는 건강정(乾降精) 곤원령(坤援靈) 일월상(日月象) 강전형(岡澶形) 휘뢰전(撝雷電) 운현좌(運玄座) 추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이 새겨져 있다.

이는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를 몰아친다.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에서 첫 장성 진급할 때 삼정검을 수여하는 전통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으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며 “사인검은 십이간지에서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들어져서 호랑이의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이런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들은 어깨에는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시기 바란다”며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별을 달았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많은 계단을 넘으며 얼마나 고생들 하셨는지 또 자기 단련을 얼마나 하고, 얼마나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쳤는지 잘 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우리안보를 책임져야 되는 아주 엄중한 임무를 여러분들이 부여받으셨다”며 “우리 군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군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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