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하는 빗질, 두피 관리
제대로 하는 빗질, 두피 관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1.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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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일상생활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쉽게 놓칠 수 있는 것은 바로‘빗질’이다. 제대로 된 빗질을 하면 두피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 그리고 비듬 등을 제거해주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며 빗질만 제대로 하더라도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모발건강의 관건은 그 바탕이 되는 두피의 청결과 건강상태에 달려있다. 두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빗 역시 단순히 모발을 정리하는 용도가 아니라 두피를 마사지하는 용도로 쓰이는 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아침저녁 나무빗으로 정성스럽게 빗질 하는 것만으로 머리카락, 모발을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온갖 샴푸 린스에 두피관리 서비스까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칠흑같이 검고 비단결 같은 댕기머리를 유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빗질 횟수는 1회에 50~100회 정도이며 시간은 5분 안팎, 하루 2~3회가 적당하다고 한다. 빗질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내용이 다르며 빗질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브러시로 머리모양을 내는 브러싱이다. 통상 빗질은 머리 모양을 내는데 그칠 수 있지만 헤어브러시들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빗들은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어내려 모양을 다듬는 용도로 쓰여 진다.

두 번째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자극해서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두피 마사지 빗질이 있는데, 이 방법이 두피관리에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아닌 두피를 빗질하면 두피의 혈액순환과 각질제거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일반적인 빗질이라고 함은 대개 정수리에서 모발 끝으로 여러 차례 긁어내린다. 정수리에서 시작해서 빗질하게 되면 피지선을 과다하게 자극해 두피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헤어스타일링을 하거나 조금 다듬고자 한다면 두피를 자극하지 않도록 모발만 살짝 빗어 내려야 한다. 모발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빗질은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한다. 무스나 젤을 바르고 굳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잘 빗어지지 않아 모발이 끊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빗은 재질이 무르고 정전기를 일으키는 만큼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정전기는 공기 중에 있는 불순물과 먼지들을 끌어들여 모발과 두피를 지저분하게 하기도 하며 머리카락의 꼬임과 엉킴을 촉진해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자기 전 빗질은 하루 동안 쌓은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피지 분비를 돕기 때문에 더욱 탄력 있고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샴푸하기 전 충분한 빗질은 두피와 모발의 각종 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는 1차 클렌징 효과가 있다.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는 것은 모발의 큐티클 층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관리측면에서의 빗질이라고 하는 의미는 고개를 숙이고 목덜미와 양귀 옆에서 시작해 정수리부분으로 거꾸로 하는 두피자극마사지빗질을 말한다. 목덜미 양쪽 귀 옆에서 시작해 위로 올려 빗어주고 이 방법은 탈모를 유발하는 활성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서 탈모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는 빗질을 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주며 혈액 순환이 좋아져 신진대사, 두피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엉킴이나 꼬여 있는 머리카락은 손가락이나 브러시로 정도껏 정리한 뒤 시작해야 모발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두피 빗질이 끝나면 일반적인 빗질로 머리모양을 다듬는다.

빗은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데 쓰이는 만큼, 나무 무소뿔 등 천연재료로 된 전통 빗이 좋으며 이미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천연 빗이 나와 있다. 재질, 모양, 가격도 다양하므로 빗을 선택할 때는 빗살 끝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빗살의 마무리가 매끄럽게 처리됐는지, 경도가 높아 마사지 효과가 있는지 등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빗살의 끝이 뾰족한 빗은 두피에 상처를 내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쉬우며 굵은 모발이나 퍼머 머리에는 빗살 간격이 넓은 빗을, 가늘고 얇은 모발에는 빗살 간격이 비교적 촘촘한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빗도 메이크업 브러시만큼 세척이 중요하다. 쿠션 브러시는 미지근한 물에 워시나 샴푸를 풀어 브러시 핀과 쿠션부분을 세척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고무 패드 내부는 습기가 차지 않게 핀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보관시켜야 청결이 유지된다. 밤나무 소재의 빗인 경우 물 세척은 피하고 식물성 기름을 발라 천으로 닦아주고 금속 핀 소재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일을 소량 묻혀 닦아주면 된다.

제대로 하는 빗질과 빗질을 한 후 두피와 모발에 부족한 영양분을 헤어 팩으로 보충시켜주는 것이 좋다. 샴푸 후 모발의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촉촉한 상태에서 헤어 캡을 머리에 쓰고 20분 정도 착용 후 헤어 팩을 벗고 나서 미지근한 물로 헹구어 주면 모발에 보습막 형성과 탄력을 부여해 찰랑대는 예쁘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유지 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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