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웃어야 제주경제가 산다
소상공인이 웃어야 제주경제가 산다
  • 제주일보
  • 승인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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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제주일보]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하면서 초저금리시대에서 금리상승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더불어 금리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금융기관의 대출문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조18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3%)보다 3.3배나 높은 수치다.

저금리 기조와 맞불려 몇 년 새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조, 관광객 유입 증가 등으로 제주지역 전체 경기는 과열양상을 지속하면서 가계부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가계부채 증가와 더불어 최근 내수부진과 부동산 경기 하향화 등으로 제주지역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미디어를 통해 내수부진, 경기침체, 대출금리 상승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심리적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된다.

경기가 침체될수록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고,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잦은 폐업 등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경영난에 봉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의 문제 등으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휴‧폐업 수순을 밟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단은 포용적 금융복지실현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도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세무‧경영지도 등 컨설팅 지원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시키고자 경영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도내 소상공인들의 경영능력향상을 위한 ‘CEO 경영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과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법들을 함께 모색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역량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상공인지원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이다.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는 사업 환경이 조성돼야 지역경제가 살고, 더 나아가 국가경제가 산다. 소상공인들이 창업하기 좋은 환경, 일자리가 있는 고용환경 등 사람중심의 경제구조를 통해 지역경제가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구조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 우리 재단은 올해 생산적 금융복지를 통해 사람중심의 금융지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창출을 통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도민이면 누구나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창업아카데미를 개설해 준비된 창업자를 육성하고,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사업적 분위기도 중요하다. 설령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격려가 밑바탕이 된다면 건강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올해 중소기업인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이다.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의미하는 말이다.

위기 속에 기회가 오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2018년 무술년은 우리가 일궈왔던 노력이 밑거름이 돼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결실이 맺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제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힘찬 분발을 응원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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