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뉴스는 사람 이야기
진정한 뉴스는 사람 이야기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1.0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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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봉철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저물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정유년 한 해 제주사회는 크고 작은 현안들과 사건들로 다사다난했다.

‘박근혜 탄핵’ 제주서 서울까지 이어진 ‘촛불’, 탄핵發 ‘조기대선’…촛불민심 ‘문재인’ 선택, 해군기지 구상권 철회, 축산분뇨 무단배출 파장, 현장실습생 이민호군 사망,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사드 보복에 中 관광객 격감, 제2공항 난항…입지타당성 재조사, ‘포항 지진’ 사상 초유 수능 연기.

2017년 제주일보가 선정한 10대 뉴스의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뼈저리게 확인했다. 

주요 이슈와 사건사고에만 뉴스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빈 병을 수집해 판 돈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 등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3년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선(78)·배연임씨(74·여) 부부의 이야기는 어떤 뉴스보다 강렬했다.

동전으로 가득 찬 돼지저금통을 2년째 기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1급 정기봉씨(64)의 사연은 제주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진정한 뉴스는 사실에 근거한 사람 이야기일 것이다.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의 해이다. 

제주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4·3의 아픈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제주4·3의 길과 유적지를 둘러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4·3의 화해·상생 의미와 평화·인권의 미래가치를 살펴볼 생각이다. 또 4·3이라는 시대적 광풍에 휩쓸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제주4·3이 단순히 과거에 지나간 일이 아닌 현재 살아 숨 쉬는 역사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올해도 뉴스의 현장은 바쁘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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