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에도 자동차 공장을 만들 수 있다?’
지역경제 구조 상 제조업 비중이 3%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코웃음을 칠 내용이지만 공장의 패러다임을 변혁시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가능한 미래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마이크로 팩토리(Micro factory)’가 미래를 이끌 첨단 기술이다. 3D프린터로 휴대전화 케이스 도면을 만들면 금형 없이도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상상이 현실로 전환되는 혁명의 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
제주 출신의 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는 최근 펴낸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는다. 그는 현재진행형이자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혁신에 주목하고, 이에 대비한 생존전략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IT기업 경영과 금융 분야 대기업 근무 경력을 쌓은 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 더 중요하다고 피력한다.
그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은 쉽게 모방 가능하지만 다른 산업과 달리 시장을 선점하면 후발주자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시장을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작됐다”고 말하는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기술혁신이 아닌 변화”이며,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를 인정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된다”는 인식의 변화를 기업과 개인에게 던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